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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직

Linkin Park - The Little Things Give You Away 가사 해석 / 주관적 이야기

by 샤이닝칩스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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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학창시절을 즐겁게 해주었던 Linkin Park의 곡을 들고 왔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곡 정보

작곡 : Linkin Park

작사 : Linkin Park

 

- 가사

Water grey,

through the windows,

up the stairs

 

물은 회색이 되어, 창문을 통해 계단을 오르고

 

Chilling rain,

like an ocean,

everywhere

 

차가운 비가 내리고, 사방이 바다와 같아요

 

Don't want to reach for me, do you?

I mean nothing to you

The little things give you away

And now there will be no mistaking

The levees are breaking

 

내게 닿고 싶지 않겠죠, 그렇죠?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니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드러내요

그리고 지금 의심의 여지도 없이

제방이 무너지고 있어요

 

All you've ever wanted was someone to truly look up to you

And six feet under water, I do

 

당신은 진실되게 우러러 바라봐주는 누군가를 바라왔죠

그리고 6피트 물 속 아래, 내가 그렇게 할게요

 

Hope decays,

generations disappear

Washed away

as a nation simply stares

 

희망은 썩고, 세대는 소멸해요.

나라가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동안 휩쓸려 내려가요, 

 

Don't want to reach for me, do you?

I mean nothing to you

The little things give you away

But now there will be no mistaking

The levees are breaking

 

내게 닿고 싶지 않겠죠, 그렇죠?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니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드러내요

그러나 지금 의심의 여지도 없이

제방이 무너지고 있어요

 

All you've ever wanted was someone to truly look up to you

And six feet under water, I do

All you've ever wanted was someone to truly look up to you

And six feet underground, now, I

Now, I do

 

당신은 진실되게 우러러 바라봐주는 누군가를 바라왔죠

그리고 6피트 물 속 아래, 내가 그렇게 할게요

당신은 진실되게 우러러 바라봐주는 누군가를 바라왔죠

그리고 6피트 지하에, 지금 내가 그렇게 할게요

 

Little things give you away

Little things give you away

Little things give you away

Little things give you away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드러내요

 

- 주관적 이야기

Linkin Park를 In the end나 Faint, 혹은 트랜스포머의 주제곡이었던 What I've done으로 기억하신다면

이 노래는 참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한 노래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고, 같은 가수의 곡이 맞는지 의아하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저는 오히려 Linkin Park의 이런 시선들을 좋아합니다.

밴드 가수들이 사회 비판이나 사건 사고와 관련된 가사나 곡들을 쓰는 것이 엄청 특별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Linkin Park만이 가질 수 있는 깊게 내면을 파고 드는 것 같은 가사는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곡은 미국의 도시인 뉴올리언스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노래 가사를 보시면 알 수 있듯, 허리케인으로 휩쓸린 도시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물에 잠기게 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는 온통 회색 바다가 되었고,

물에 잠겨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우리에게 '무관심'을 이야기합니다.

 

6피트 물 속 아래 잠긴 내가 당신을 우러러 바라보겠다라는 가사는 섬뜩하기도 한데요.

재난에 무관심한 당신이 그토록 바라는 관심을 그 재난의 희생자가 주겠다는 가사는

일종의 협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다른 방법으로 그토록 강렬하게 무관심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브릿지 가사는 아프다 못해 쓰라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와 같은 커다란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보였던 정부의 무능한 대처, 몇몇 사람들의 무관심하고 마치 소시오패스처럼 느껴지는 반응들을 떠올리면

이 곡의 가사는 마음 깊숙하게 파고 들어와 왠지 모를 죄책감도 느껴집니다.

 

노래 제목인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드러낸다 (The Little Things Give You Away)는 말은

저에게 어떤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의 자연 재해는 누군가를 특정해서 공격하는 전쟁과는 다릅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저 거기에 있었을 뿐이라는 이유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죠.

그리고 그 피해에서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가 피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커다란 아픔을 겪은, 혹은 생을 통째로 도난당한 사람들에게 너무 무정한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제가 슈퍼 히어로를 꿈꾸거나 엄청나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노래의 가사를 떠올리며 부족하게 나마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가사에서 말하듯,

나라가 우리를 더 관심있게 바라보고 어떠한 재난이나 어려움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우리나라에 더 이상 제 2의 세월호나 제 2의 이태원 참사, 제 2의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의 커다란 재난이 없었으면,

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가사의 해석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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