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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직

한로로 - 입춘 / 가사 / 해석 / 주관적 이야기

by 샤이닝칩스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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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이닝 칩스의 감자입니다.

 

https://youtu.be/pNi9PjmbUrI?si=PWC5-XNeZ2sRJwCH

한로로 - 입춘 M/V

1. 입춘(立春)

 

실리카겔에 이어 '밴드 붐은 온다' 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되고 있는

한로로 님의 입춘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꽤 오래된 곡이지만 저는 최근에 이 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건국대 국어국문과 답게 굉장히 문학적으로 탄탄한 가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이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사실 최근 K-POP 노래 가사가 직관, 직설적으로 쓰여진 것이 많아

예전 윤하 님의 사건의 지평선 같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두근두근 하며 가사를 읽게 됩니다.

 

최근 책을 읽으신게 언제 쯤이신가요?

부끄럽게도 저 자신도 산더미처럼 책을 구매했지만

막상 읽게되진 않더라구요..

 

도파민이라는 말이 참 흔해진 요즘,

즉흥적이고 짧은, 강렬한 도파민은 조금 쉬게하고

마치 책을 읽듯 펼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정말 소중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쯤 말을 줄이고 바로 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2. 가사

 

[입춘]
작사/작곡 written by
한로로 HANRORO

 

 

얼어붙은 마음에
누가 입 맞춰줄까요
봄을 기다린다는 말
그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나요

바삐 오가던 바람
여유 생겨 말하네요
내가 기다린다는 봄
왔으니 이번엔 놓지 말라고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이 벅찬 봄날이 시들 때
한 번만 나를 돌아봐요

 

 

3. 해석 및 주관적 이야기

이 가사는 꽃이 하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꽃이 지금 청춘과 멀어져 있는 자신이라 생각해도 좋습니다.

 

모든 이야기에는 의도가 있지만,

그 의도보다도 '내게 어떤 이야기가 되는가'

그게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입춘이란 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봄이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따뜻해 지다가도,

그 봄을 샘하는 꽃샘추위가 남은 시기입니다.

 

나는 아마 몇 번 봄을 맞이할 기회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내가 기다리는 봄은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내가 정말 봄을 기다리는게 맞는지 물어보네요.

 

아직 얼어붙은 마음에 언젠가

누군가 찾아와 입맞춰주면

내게 기다린 봄이 왔다는 근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추운 겨울 바쁘게 일한 바람도 이제 쉬어가며

이번엔 놓치지 말라고 말하네요.

 

나는 봄에 다가가기 위해

아슬아슬하지만 봉오리를 내밀었습니다.

내게 봄이 왔다는 첫 봄 인사를 건내주세요.

꽃봉오리를 피울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러면 나는 초라하지만 당신의 봄을 장식할 꽃이 되어

내가 저무는 날까지 당신의 청춘이라는 낭만을 선물할께요.

 

부디, 언젠가 이 봄날이 시들면

그 봄날 사이에 내가 있었음을 떠올려주세요.

 

-

 

저는 늘 자존감을 쫓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자존감의 밑빠진 독을 항상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이 노래는

누구보다 청춘을 기다리는, 피어나지 못한 꽃이 된 내가

나를 꽃 피워 줄 당신을 기다리며

 

누군가 입 맞춰주며 내 꽃을 피워준다면

내 모든걸 바쳐 당신에게 내 모든 청춘을 드리겠다는

그런 의미의 노래로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가사를 곱씹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있게,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자신이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입춘 가사를 어떻게 느끼고, 즐기고 계신가요?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여러분이 기다리던 청춘이 활짝 꽃 피우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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